평안하신지요? 앞서 여름 소식 2편을 곧 드리기로 했었는데 늦어져서 이제서야 가을 소식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전해드리기로 했던 “근원적 변화”라는 제목의 글은 이곳에 따로 게재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링크를 클릭해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되어 별도의 글로 전해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아마 많은 분이 상당히 새로운 관점을 보시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읽으시고 동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딱히 무시할 수도 없어서 혹시 조금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한동안 내용에 집중하다 보니 그런 생각은 하지 못했었는데, 마무리하려고 아내에게 먼저 읽어봐달라고 했더니 그렇게 지적해주면서 사람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쓰도록 도와주더군요. 당장 전체적으로 다시 손 볼 여유는 없어서 서두만 새로 쓰고 일단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본래 “근원적 변화”를 주 내용으로 드리려 했던 바이었기 때문에 이번 가을 소식은 저희 근황을 간략히 나누는 정도로만 하겠습니다.
먼저, 여름 소식에서 말씀드렸던 유진이 대학 진학 비용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8월 말경, 유진이가 런던으로 떠나기로 한 날을 일주일 정도 남겨두고 첫 학기에 필요한 학비와 방값이 모두 채워졌답니다. 많은 분께서 후원해주셨고 함께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유진이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의 필요를 채우시고 길을 인도하시는구나′ 하면서 놀랍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아주 실감 나게 경험하는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유진이는 지금 런던에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열심히 대학 생활을 시작하였답니다 (위 사진은 유진이를 더블린 공항에서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벌써 새로운 친구 몇 명을 사귀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사실 지난여름에 유진이가 아일랜드 티비 쇼에 처음 데뷔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최근에서야 방송이 되었습니다. 이곳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 첫 번째 도전에서 탈락하였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배우는 좋은 기회이었습니다.
이곳 코로나 관련 규제는 단계적으로 완화되는 중이어서 지역 교회에서 때로 설교하는 등 아직은 제한된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본래 가을에 시작할 계획을 하고 있던 올해 DTS와 다른 모든 훈련 코스는 다시 내년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아주 오랜만에 세계 선교에 관한 성경적, 역사적, 전략적 관점을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여러분들과 나누게 된 “근원적 변화”도 이를 통해 얻게 된 결과입니다. 한편, 코로나 관련 사역에 대한 제약이 없어지고 모두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면 그냥 예전에 하던 사역을 재건해나가고 다시 바빠지는 것이야 시간문제이겠습니다만 그보단 혹시 이 기회에 무엇인가 달리 해야 하는 것이 있나, 사역의 방향성을 약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은 있는가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워낙 거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터라 아마도 일단 이곳 사역적 필요를 따라 시작하면서 기도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긴 합니다.
그리고, 마침 막내까지 아이들을 모두 떠나보내었고 해서 이번 가을에는 처음으로 저희 부부만 둘이 한국에 있는 양가 부모님을 먼저 찾아뵙기로 하였습니다. 더 나이 드시기 전에 가서 뵐 수 있을 때 봬야지요. 그래서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한국에 있을 예정입니다. 생각해보니, 전임 선교사역 시작하고 단순 가족 방문을 목적으로 한국에 가는 것은 96년도에 완전 초짜 선교사였을 때 한번 해보고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 입국 절차가 복잡하긴 하지만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네요. 여러분 중 한국에 계신 분들은 반갑게 만나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꼭 유강이 면회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요. 코로나 관련 규정이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서북단 최전방 도서에서 근무 중이어서 면회하기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도 주께서 은혜 베풀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저희 큰아들 얼굴 못 본 지 조금 있으면 2년이 되어갑니다.
마지막으로 간략히 기도 제목 나눕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소식도 전해주시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유진이가 대학 생활을 하면서 공연 예술가로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품과 기술을 잘 익혀나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명을 발견하도록
- 저희 부부가 오랜만에 한국에서 가족과 지인들과 뜻있는 시간을 보내고 활력을 충전해서 돌아오도록
- 재건해나가야 하는 사역을 주님께서 이끄시고 저희는 주님의 인도하심과 음성에 민감하게 잘 따라가도록
- 가장 큰 기도 제목은, 아일랜드와 한국과 미국과 전 세계 교회에서 대각성 운동이 일어나서 이 세대 안에 열방의 부흥으로 이어지도록 (″근원적 변화″를 읽어 보시면 왜 이렇게 기도하시기를 부탁드리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가족을 대표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