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적 변화 (하):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근원적 변화 (하):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상편에서 미국이라는 문명에서 역사적으로 반복되어온 여러 종류의 순환주기들이 모두 2020년대에 ‘위기’ 단계에서 중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패권국 미국이 심각한 붕괴 위기를 직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이 어떻게 전 세계적인 심각한 문제가 되며, 하나님 나라에도 큰 도전이 되는지를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이어서 하편에서는 나라나 문명이 일단 ‘쇠퇴’ 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이렇게 중첩되는 여러 가지 위기를 왜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붕괴’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심층 고찰을 해보고, 이에 대한 해답으로써 교회인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가를 큰 틀에서 제안하고자 합니다.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역사적으로 자유롭고 정의로운 사회가 번영하고, 억압되고 부패한 사회는 몰락한다는 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일반 명제입니다. 왜 그럴까요? Continue reading “근원적 변화 (하):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근원적 변화 (상):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근원적 변화 (상):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것을 아는…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으로 시장에 내어놓았을 때 이것이 단지 몇 년 안에 세상을 이렇게까지 뒤바꾸어 버릴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소셜미디어의 등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과 인간관계 방식조차도 바꾸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늘상 경험하는 점진적 변화(incremental change)와는 달리, 이러한 변화는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비웃거나 심지어 거부하기도 하지만 일단 시작되면 우리가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그 변화의 정도가 가속적(exponential)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변화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비가역적(irrevocable) 특성을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변화 이전과 이후의 시대를 구별 짓는 이정표가 되면서 시대의 불연속적(discontinuous) 특성을 만듭니다. 로버트 퀸(Robert Quinn)은 이러한 변화를 가리켜 근원적 변화(deep change)라고 정의합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에 반대하거나 심지어 대항하여 싸우거나, 아니면 이를 그저 방관하거나 인정할 수도, 더 나아가 찬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도 있지만, 단 한 가지 할 수 없는 것은 이것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꿔버리기 때문이죠.

1517년 유럽에서는 뿌리까지 부패한 교회의 권위에 대항하여 수많은 사람이 이단으로 낙인찍히고 심지어 잔인하게 처형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들불같이 퍼져간 근원적 변화가 있었습니다. 종교개혁입니다. 이후 인류 역사의 모든 것을 바꾸어 버렸지요.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전 세계 최저 출생률로 인한 인구 감소와 이어지는 인구 절벽 문제도 근원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명운이 달린 일입니다. 이는 구체적으로 장차 통일 한국의 모습에도 매우 큰 영향을 끼칠 정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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