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겨울 뉴스레터

지구촌 곳곳에 계신 가족 친지들께, 

마지막으로 소식을 드린 지 꽤 되었는데 이제야 연락드립니다. 죄송합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한 마음으로 소식을 드립니다! 2022년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던 저희를 하나님께서 오히려 은혜로 잡아주시고 힘주시고 세워주셨는데요. 여러분께서 저희와 함께해주지 않으셨다면 그러한 은혜를 맛보지 못했을 겁니다. 작년 마지막 날을 보내면서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에게 엄청난 축복이었습니다.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의미 깊은 새해를 맞이하여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맡겨주신 일을 위해 계속 함께 기도해주시고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2023년의 마지막 날을 맞이할 때에 이 땅에 주님의 통치하심이 계속 더해가고 이 세상을 위한 주님 나라의 더 위대한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보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럼 지난 2022년에 있었던 일들과 2023년에 기대하는 바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최근에 있었던 일부터 말씀드리고, 2022년 한해를 요약해드리겠습니다. 

다시 개척 단계로?

지난 12월에 2022년도 DTS를 마무리했습니다. 팬데믹 때문에 3년 만에 처음 운영한 DTS였죠. 그래서 소망에 가득 차서 시작했고 다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학생들을 섬기고 훈련할 수 있어서 매우 뿌듯했지요. 하지만 한편 여러모로 유난히도 힘든 DTS였습니다. 처음에 5개국에서 여러 명의 학생이 올 예정이었습니다만, 막판에 여러 가지 갑작스러운 변수들로 인해서 3명의 학생만을 데리고 운영하게 되었지요. 가장 큰 문제는 비자였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아일랜드 정부가 비자 발급과 입국 허가를 매우 까다롭게 하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저희와 함께 사역하기 위해 오고자 했던 미국인 동료 선교사조차도 비자 발급을 받지 못해서 올 수가 없었답니다. 시작부터 극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12주 강의 기간을 지나며 학생들은 배우고 성장했고요, 이는 언제나 저희 마음에 기쁨이 되는 일이랍니다. 그런데 전도 여행을 가야 할 때가 되자 이제는 학생들이 각자 다른 이유로 인해 DTS를 마치지도 못한 채로 떠나야만 상황이 벌어졌답니다. 정말로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전도 여행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나름 한계까지 밀어붙여 보았지만 결국 이번 DTS는 강의 기간만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매우 예외적인 일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하나님께서 이 3명의 학생을 저희에게 보내시고, 나름 우여곡절이 많았던 3개월 동안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맡기신 바의 많은 부분을 이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상 팬데믹이 저희 사역을 거의 통째로 재개척 상태로 돌려놓았는데요. 이런 상태에서 팬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이제 막 빠져나오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DTS가 특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기운 빠지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때문에 오히려 저희가 하는 일을 재평가하고 대규모로 급변하고 있는 오늘날의 세상에 좀 더 적합한 사역을 세울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 저희 사역적인 모습은 그렇게 간략하게 묘사할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2023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지만, 주께서 도우시면 그에 더해서 저희 사역의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내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래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계속해서 빠르게 배워가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학생들과 동역자들이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과 입국 허가를 잘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기 부탁드립니다.

오고 가는 자동차들

작년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되기 전, 이 지역 월세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 집을 이번 DTS 숙소로 삼기로 했었습니다. 그러고는 감사하게도 어느 분이 7인승 차량을 기부해주셨는데, 학생들을 데리고 집과 타운에 있는 교실을 오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답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처음 6주간은 잘 달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고장나더니 폐차장으로 보내야 할 상태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이번 DTS가 역대 학교 중 가장 작은 규모였던 터라 저희 작은 차에 함께 매일 끼어 타고 다니는 게 가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약 한 달 전 무척 추운 아침이었습니다. 아내가 장을 보러 나가다 그만 블랙아이스 위에서 사고가 나서 저희 차까지도 폐차 처분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아내가 크게 다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나 자동차는 주변에 없었다는 점이었죠. 이렇게 DTS 기간에 차 두 대가 연이어 사라졌죠. 여태껏 평생 사역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일들 때문에 결국 저희 둘 다 상당히 지쳐버렸습니다만, 감사하게도 크리스마스 때는 아주 조용히 잘 쉴 수 있었습니다. 보험회사와 다른 관련 업체들과 계속 전화하고 또 다른 자동차 찾아보느라 다시 바빠졌긴 했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이번 소식을 드리는 것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2주 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보험회사에 받은 배상금으로 살 수 있는, 나름 상태가 좋은 자동차를 찾을 수 있었고 지난주에 구입해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공급 하심 덕에 또 하나의 재미있는 자동차 얘기가 생겼네요!

추가 검진

2021년 말 간질환 진단을 받은 후 작년 3월과 8월에 추가 검사와 치료를 위해 한국에 두 번 더 방문했어야 했습니다. 두 차례 모두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제 상태가 좋아지고 있으며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하시더군요. 두 번의 한국 방문이 가능하도록, 그리고 초기 치료가 성공적이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감사하게도 아일랜드에서도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3월 한국 방문 중에는 마침 유강이가 해병대에서 전역을 해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었답니다. 유강이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국제관계와 안보 분야 공부를 더 할 계획이더군요.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다시… 학교로!

하나씩 집에서 떠나보낸 지 벌써 여러 해인데 저희 아이들이 또다시 전부 다 학교에 다니길 시작했네요. 지난여름, 유강이가 석사 과정을 위해 미국 와싱턴 디씨에 있는 조지 메이슨 대학교(George Mason University)에서 줄 수 있는 최고 액수의 장학금을 받고 입학 허가를 받은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첫 학기를 아주 잘 마친 상태입니다. 사실 유강이 삶에 더 신나는 일이 있는데, 그건 마지막 부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혜진이도 감사하게 콜로라도 마인즈 대학교(Colorado School of Mines)에 학사 과정 편입 허가를 받아서 응용 수학과 통계학 전공을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아주 신나게 대학 생활을 할 것 같은 모습입니다. 두 주 전에는 유강이가 혜진이에게 찾아가서 기숙사로 이사 들어가는 것을 도와주었답니다. 지난 4년 반 동안 혜진이의 머물 곳을 마련해주며 돌봐주신 분들께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혜진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유진이도 계속 런던 아츠에드(Arts Ed)에서 뮤지컬 공연 예술을 잘 배우고 있고요, 이제 2학년 봄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매일 열심히 해내고 있습니다. 자랑스럽네요! 막내야, 힘내! 

작년에도 아이들 학업을 위한 재정적 도전이 엄청났었지만 정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 모든 필요를 여러 방법으로 채워주셨습니다. 주님과 도와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에도 저희 아이들의 모든 필요가 채워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지난여름에는 저희 아이들이 모두 집에 와서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답니다. 그런데, 다 함께 온 것이 아니라 각자 사정이 있어서 한 번에 한 명씩만 올 수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때에는 저희 부부 사역 일정 때문에 아무도 집에 오지 못하고 저희 부부 둘이서만 조용히 보냈지요. 그래서 이번 새해를 맞이하면서 저희 가족이 함께 결심한 것이 있습니다. 다음 크리스마스에는 반드시 다 같이 집에 모이리라! 저희가 전 세계 4개국에 흩어져 사는 가족이다 보니 이렇네요. 

2022년 탑 뉴스

자, 이번에 말씀드릴 내용은 특별히 이곳 별도의 난에 알려드릴 만한 소식입니다. 유강이 삶에 진짜 신나는 일이 뭘까요? 지난 10월에 드디어 유강이와 에밀리가 약혼했답니다! 지난 3년여간 이미 에밀리는 저희를 만나러 아일랜드에 두 차례 방문했었기 때문에 저희도 에밀리를 잘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성숙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아이를 유강이가 만난 것에 대해 주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내년에 에밀리가 공식적으로 저희 가족의 구성원이 될 날이 기다려집니다. 에밀리도 와싱턴 디씨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교(Georgetown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와 외교학 석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에밀리와 유강이가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2023

2023년에 관해서 주님께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시기를 구했는데, 두 가지 성경 구절을 주시더군요. 먼저 요한복음 21:15-19, 그리고 마태복음 16:18이었습니다. 핵심 구절은 “내 양을 먹이라”와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인데, 두 구절 모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주님께서 청년 리더들을 양성하라고 하시면서, 주님께서 그들을 세우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주님 나라를 위해 젊은 핵심 리더들을 세우시도록 저희는 올해에도 다시 DTS 사역에 우선 집중해야겠습니다. 주님과 함께 이렇게 사역하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상당히 전략적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제 2월 말까지는 몇 가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3월에는 아내와 함께 미국에 있는 에밀리 부모님을 처음으로 만나러 갈 계획입니다. 물론 유강이와 혜진이도 봐야 하고요, 몇몇 오랜 친구들도 만나려고 합니다. 이어서 한국에 들러서 어머니와 장인 장모님을 뵙고 한국에서의 진료를 마무리하고 돌아오려고 합니다. 이후에는 DTS 준비와 운영으로 바빠질 계획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만들어진 위기에서 나오는 과정은 사역적으로 결코 순탄하거나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2023년의 세상의 전반적인 상태가 더욱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 사역에 관한 많은 것들도 더 불확실해지고 여러 잠재적 위기에도 더 취약해질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저희가 섬기는 왕은 이 모든 것 위에 계시는 위대한 분이시고, 우리 안에 그의 나라를 주셨고 그의 나라 안에 우리를 두셨습니다. 그래서 2023년 저희는 그의 나라가 저희 안팎에서 그리고 땅끝까지 확장되도록 계속해서 전념할 작정입니다!

그의 뜻과 그의 나라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2023년 저희 삶과 여러분의 삶에서 이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놀라운 모습으로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님께 이 땅 모든 곳에서 모든 민족으로부터 모든 언어로 예배받으실 때까지, 

가족을 대표해서 박주영 드림 

중요한 몇가지 기도 제목:

  • 9월까지 DTS 숙소 마련을 위해
  • 외국에서 오는 동료 사역자들와 학생들의 비자와 입국을 위해
  • 미국과 한국 방문을 주께서 인도하시고 이를 통한 결실을 많이 맺도록
  • 아이들 교육을 위한 재정적 필요를 위해

그 때에는 그 소리가 땅을 진동하였거니와 이제는 약속하여 이르시되
“내가 또 한 번 땅만 아니라 하늘도 진동하리라” 하셨느니라. 
이 “또 한 번”이라 하심은 진동하지 아니하는 것을 영존하게 하기 위하여 진동할 것들
곧 만드신 것들이 변동될 것을 나타내심이라.
그러므로 우리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은즉 은혜를 받자.
이로 말미암아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히브리서 12:26-29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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