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여름소식

주님 안에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1년 반이 지나도 전세계 모든 정부와 언론은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을 매일같이 필두로 쏟아내고 있군요. 팬데믹이 아무리 계속해서 삶에 큰 타격을 주고 (합리적 조심성을 넘어서) 두려움이 우리 생각을 지배하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이런 문제가 우리 삶의 중심이 되도록 허락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매일 예수님이 제 삶의 중심이신지 먼저 더 살피게 되고, 예수님만이 모든 나라들의 왕이신 것을 스스로 상기시키고 선포하곤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삶의 중심에 좌정하실 때만이 다른 모든 것들도 제자리를 찾게되는 것이지요.

한편, 이 팬데믹으로 인해 그 진행 속도가 더욱 가속화된 이 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거대한 문제가 있는데요. 여러분들이 이미 사회 전반에서 크고 작게 어느 정도 느껴오신 것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기독교) 문명 사회의 도덕성의 몰락, 이미 티핑포인트를 넘어선 사회 전반에 걸친 양극화, 이로 인해 예견되어 있는 쓰나미와 같이 몰려 올 문명의 몰락과 국제 질서의 격변… 두 구절로 요약하자면, “서구 문명의 쇠퇴”와 “국제 질서의 격변”입니다. 한국은 이 격변의 변방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서 모든 타격을 그대로 받는 자리에 있지요. 이번 여름소식지는 가족과 사역 소식을 1편에서 먼저 전해드리고, 곧 이어 2편에서 팬데믹보다 더 심각한 이 거대한 도전과 이에 대응해 우리가 반드시 통과해야지만 하는 “근원적 변화 (Deep Change)”에 대하여 역사적 고찰과 합리적 분석을 바탕으로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현 시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하지만 지불하게 될 댓가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과연 있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이곳 상황은…

아일랜드에서는 5월에서야 전국적인 봉쇄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 12월에 시작되었던 3차 봉쇄이자 최장기 봉쇄였습니다. 이동거리도 집에서 5km 이내로 제한되었었고 모든 상점은 닫히고 생필품점들만 운영이 허가되었었죠. 이 비정상적이고 유지불가능한 봉쇄 상태를 많은 나라들이 지난 1년 이상 금융 자본주의라는 시스템을 통해 유지시키기는 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미 전세계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에서 막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더군요. (이것 또한 다가오는 세계적 격변을 더욱 가속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일랜드에서는 이제 많은 가게들이 거의 정상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식당, 교회 등은 그렇지 못합니다. 식당이나 카페는 실외 운영만 할 수 있고, 교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예배시간 및 인원 제한 등을 둔 상태에서 주일 예배만 드릴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대부분의 다른 모임이나 사업체들보다 교회와 선교 사역에 제약이 더 큰 모양새입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이미 바이러스 자체의 위험보다 바이러스 관련 규제들과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잃어버린 것이 더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덧 세 아이 모두 내보낼 때가 다가오네요

한국에서는 이제 4차 유행이 시작되었다 하고 군인들 휴가 금지령까지 떨어졌다는데, 유강이는 간신히 지난 금요일에 예정되었던 두번째 정기 휴가를 나왔습니다. 외가에 머물고 있고요. 이번에도 저희는 한국에 가서 유강이를 볼 수 없는 것이 무척이나 미안하기도 하고 아쉽습니다. 한편, 감사한 것은 미국에서 에밀리가 유강이를 보러 와 주어서 유강이에는 큰 힘이 되고 있답니다. 에밀리요? 유강이가 대학에서 사귄 여자 친구입니다. 물론 각별한 사이이고요. 작년 여름 대학 졸업 후 1년 여만에 처음 둘이서 만났다고 엄청 좋아하네요. 저희도 무척 기쁘답니다.

혜진이는 여름 계절학기까지 하면서 여전히 학교 생활 아주 잘 하고 있고요. 얼마 전에 일하는 곳을 집에서 가까운 아이스크림 가게로 옮겨서 즐겁게 일하고 있답니다. 대견하죠! 그럼요!! 이럴 때일수록 콜로라도에 혜진이를 돌봐주는 저희 친구 가족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라도 쉽게 해줄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제 유진이까지 고등학교와 대입 시험까지 모두 마쳤고요. 뮤지컬을 전공하기 위해서 9월에 런던에 있는 공연예술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예술대학에 가게 되어서 매우 감사하고요. 다만 학비와 런던 생활비가 무척 비싸서 또 다시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요즘 저희 마음이 많이 쓰이고 있죠.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곳을 클릭하시면 이번에 유진이가 쓴 뉴스레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영문으로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한편, 이와 함께 아내와 저는 조만간 empty nesters가 되겠네요. 어느덧 인생 후반전입니다! 아직 절반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퍼뜩 들고 기운이 확 납니다. 갑자기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동시에 도는 느낌이랄까요? 더 자유롭게, 더 기쁘게, 더 열심히 사역하고 섬겨야죠!!!

그런데, 사역은?

5월에 대면 예배가 다시 제한적으로 허락되면서 오랜만에 이곳에서 1시간 떨어져 있는 발리나 교회에 가서 예배 인도하고 설교할 기회가 있었답니다. 하도 오랜만에 처음으로 얼굴을 직접 보면서 모이니까 그동안 안보이던 얼굴들도 다들 나와서 얼마나 반갑게 대화를 나누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예배 시작 시간이 지나도록 마냥 얘기하길래 그렇게 좀 더 하도록 해주고 예배를 조금 늦게 시작했지요. 물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규정들이 적용되었고요.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제한되어서 끝나고도 다들 다시 문 밖에 서서 더 한참을 얘기하더군요. 오랜만에 드린 대면 예배에 감사했고, 반가운 얼굴들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번에 간략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일랜드 출신 목회자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인근 지역에서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들 대부분이 영국이나 미국에서 오신 분들이랍니다.) 아일랜드에서 지역 교회를 위해 이런 사역을 하게 될지는 처음에는 전혀 몰랐었는데 이것이 주변 교회들의 큰 필요들중 하나임을 보게되었고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위해 섬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 주셨답니다. 그래서 감사함으로 열심히 섬기고 있습니다.

본래 이번 가을에 SOSM이나 AWOSM 등의 정규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생각으로 몇가지 준비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가 되면 애들 다 떠나 보내놓고 홀가분하게 더 집중해서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곳 상황상 아직도 그럴만하질 못하네요. 올해 DTS 운영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한편, 지금 당장 가장 아쉬움을 느끼는 사역은 대학사역입니다. 대학생들이 안그래도 모든 면에서 가장 활동적인 시기에 모든 수업은 다 온라인으로 바뀌어버렸고 친구들도 만날 수가 없었으니, 온라인 피로도가 급격히 올라가면서 이 친구들이 가장 하기 싫은 것이 또 다시 온라인 모임에 참여하는 것이 되었었죠. 당연히 저희들이 새로운 학생들과 연결되는 것도 매우 힘는 일이 되었었고요. 가을이 되면 대학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길 기대해 봅니다만, 저희 대학사역은 이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주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구할 때가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1. 곧 유진이가 대학 진학 예정인데 학비와 생활비를 위해 주님의 특별한 은혜가 필요합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부모로서 마지막 셋째까지 주님이 주신 은사와 부르심따라 살 수 있게 지원해 주어야지요! (이곳을 클릭하시면 유진이의 뉴스레터를 보실 수 있습니다. For English version, please click here.)
  2. 다들 마찬가지로 겪고 계시겠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사역에 대한 장애가 엄청납니다. 다시 필요한 사역을 잘 일으킬 수 있도록 힘과 지혜와 통찰력을 위해, 그리고 항상 민감하게 깨어있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잘 받도록 기도해주세요.
  3. 마지막으로, 미국과 한국과 전세계 교회의 대각성을 위해 계속 기도해주세요. 왜 이렇게 계속 부탁드리는지 이번 여름소식 2편에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팬데믹 중에도 여전히 함께 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축복하며,

박주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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